토요일날 밤은 지하철이 일찍 끊어진다.

그냥 글 2008. 7. 13. 23:39

잠실에서 친구를 만나고 돌아오는 토요일 밤. 비가 무척 많이 내리더군요.
11시 45분경 지하철을 탔는데, 삼성역까지만 가고 그게 막차라는....

삼성역에 내려서, 선릉방향으로 나왔는데, 집으로 가는 버스가 않옵니다. 비는 계속 내리고,
몸은 젖어가고, 그냥 걸어갈까. 집까지... 약 4시간정도 걸리겠지요. 아니 더. 생각 할 거리가 많으니,
비 속에 몸을 맞겨 볼까 하는 찰나, 수단 좋은신 어르신 한 분과 매우 지성적인 어르신 한분이 같이 택시를 타자고 권하시더군요. 신기하게도 가는 방향은 모두 다 사당. 약간 고민하다가 같이 택시를 타면서 어르신들 이야기를 들으며, 사당역까지 와서 무사히 집에 귀가하게 되었습니다.
많이 기분이 우울한 날이라 비 맞으며 걸어도 마음의 평온함을 유지하기 힘든 그런 날이었지만, 우연치 않게 좋으신 분들을 만난건 어쩌면 이것도 인연인가 합니다. 글 못보시겠지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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